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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가는 산행일기

영남알프스8봉 가지산 운문산

 

2024년 02월24일

석남터널 ~가지산~운문산~상양마을  13.4km 7시간 40분

 

8봉인증중 마지막 구간이다

눈이 엄청 많다는 소리에 옷도 두툼한거 넣고 

산에서 간단하게 먹는 핫앤쿡도 두개 넣고 좋아하는 초코렛도 몇개넣고

남편이 꿍쳐놓고 먹는 하비스트 과자도 몇개 넣는다.

새벽에 일찍 가야 석남터널에 주차를 하니 가방은 모찌 몰레 밤에 가져다 놓기로 하고..

 

 

 

 

아니나 다를까 

주차는 어디만치 하고 있어 겨우 겨우 주차를 한후 

오늘 눈구경 실컷 해보기로 하고 .

 

 

 

 

석남터널 옆엔 칼국수 가계가 즐비한데 

아침엔 이른 시간이라 장사하는것 같진 않고 

오후부텀 맛있는 냄새가 진동해서 배고픈 사람은 안먹음 안될 지경이다.

화장실이 바로 앞에 능동산과 가지산을 바로 갈수 있는

계단천국이 나온다.

다리가 길지 않다면 가랭이가 찢어질것 같은 고통도 따르지 아마..

 

 

 

 

 

 

 

 

 

 

올라오다보면 석남터널쪽

 

 

 

 

 

 

 

 

 

 

입구부터 눈꽃이 피어서 사람을 홀리기 시작하고

여기서 부텀 이럼 안되는데 

다들 사진찍고 난리다 

빨리 가자고 재촉해도 눈을 많이 못본 남편은 사진 찍고 동영상 찍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오늘 운문산도 못갈판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빠른 걸음을 걷기로 한다

오늘 모찌 병원을 데리고 가야 해서..

 

 

 

 

 

밀양에서 오는 . or 석남주차장에서 오는

 

 

 

 

 

 

 

 

 

 

 

 

 

 

 

 

 

 

 

 

 

 

 

 

 

이분도 오늘 쉬는걸까?

연기도 나지 않아.. 영업중만 걸어놓고 

 

 

 

 

 

 

 

 

 

 

 

 

 

 

 

 

 

 

 

 

보일듯 말듯하고 날씨가 그리 좋지 않는 까닭에

상운산쪽도 아름답다..그냥..

 

 

 

 

 

 

 

 

 

 

 

 

 

 

 

 

 

 

 

 

 

 

 

 

나보곤 못가게 하면서 미끄러운데 꼭 가서 동영상을 찍어싸코

뵈지도 않더만.

 

 

 

 

 

 

 

 

 

 

중봉

 

여기도 먹통이다 

앞을 볼수가 없다.

 

 

 

 

 

그치만 눈앞엔 환상이다

 

 

 

 

 

 

 

 

 

 

 

 

 

 

 

 

 

 

 

 

 

 

 

 

 

 

 

 

 

 

 

 

 

 

 

남편은 나를

난 남편을 

 

 

 

 

 

 

 

 

 

손시러 죽겠드만 사람들도 많다

이리 찍고 저리찍고

단체로 찍고 그런 모습도 이젠 너그러워진다.

오늘 같은 날엔 다 같은 마음일께다

추억을 남기고 공유하고 싶은..

 

 

 

 

 

 

내가 좋아 하는 이자리도 뵈지도 않지만

눈으로 안보인다고 해서 그 장면이 보이지 않는것 아니다.

충분히 아름답고 예쁘다.

 

 

 

 

 

 

 

줄서 있어서 난 여기에 한팡

 

 

 

 

 

기어이 찍겠다고 하드만 

머 ~ 언제나 그렇듯 남의 인증샷만 !

 

 

 

 

 

 

오늘 같은 날

들어갈 자리도 없다

그래서 커피를 어디서 먹어야겠는데.. 없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안에 계신분도 헛기침만 한다 ㅎㅎㅎ

 

 

 

 

 

 

 

 

 

 

 

 

 

 

 

저분 중 한명이지 싶다.

운문산으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묻는다

눈이 와서인지 분간이 안간다메

그게 인연이었을까? 

 

 

 

 

머리잡고 가신분

 

 

 

 

 

 

 

 

 

 

 

 

 

 

 

 

 

 

 

 

 

 

 

 

 

 

 

 

 

 

남편하고 이야기 하신분

 

가지산에서 내려오는데 

저분이 땅바닥에 주저 앉아 있었다.

다른 사람은 다들 지나쳐 가는데

남편이

왜 앉아 계신가요? 하고 물으니

나무가지에 찔렸단다.

가서 보니 피가 주르륵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상처를 보자고 하니 머리에 5백원짜리보다 더 크게 큰 구멍이 나 있었다.

남편가방에 늘 가지고 다니던 붕대를 꺼내 얼렁 지혈을 하는 동안

난 119에 신고를 했다

엥간하면 안했을것인데 

피가 주르륵 (남편) 난 펑펑쏟아지는게 안될거 같았다.

그분이 혹시 어지럽다고 하면 어찌 해야 하나 싶어서 신고를 해야 할것만 같았다.

 

 

 

 

 

 

그분도 주저 앉아 있는 동안 어지러웠는데

조금 있으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아랫재까진 꼭 가야 할것만 같은데

119 아저씨는 나한테 계속해서 이상한 말만 하시드라고.

아랫재 말곤 없느냐

휴대폰이 잘 안들리네

친구 신청을 해서 내 위치 파악을 해달라고 수도 없이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하고.

내가 보기엔 아랫재 까지 가서 상양마을로 내려가면서

다른 응급처치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그리 해달라고 해도 내 휴대폰은 하염없이 전화가 난리다.

나중엔 밀양119가 상양마을로 올라오시고 그분은 내려가면서 만나기로 했다.

그래도 정말 고마운 119 아닌가?

감사한 마음이다.

 

 

 

 

 

 

 

 

 

 

 

백운산 운문산 갈림길

 

 

남편은 뒤에 따라 가면서 그분이 안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잘 조잘 말도 잘한다

원레 남편은 처음본 사람하고는 소심해서 말도 잘 하기 힘들어 하는데

걱정이 되어서 인지 아랫재까지 내려오는데 친구가 다  되어 있드만.

 

 

 

 

 

아랫재에서 그분은 상양마을로 내려가고 

그분 일행중 한분은 우리랑 같이 운문산 가기로 한다.

그래도 다행이 산도 잘 타시고 금새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였다.

 

 

 

 

 

 

 

 

 

 

눈속에 백설공주의 난쟁이가 되어 야만 걸어 갈수 있는 영남알프스다.

머리 찔리는건 감수해야 하고

예쁜 눈속을 걷는건 오늘 복인거다 ㅎㅎㅎㅎ

 

 

 

 

 

가지산 보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정말 예쁘다.

 

 

 

 

 

 

 

 

 

 

 

 

 

 

 

 

 

 

 

 

 

 

 

 

 

 

 

 

 

 

 

 

 

 

 

 

 

운문산

 

여기도 사람은 많다.

 

 

 

 

 

 

 

 

 

 

 

 

 

 

 

 

 

 

 

 

 

 

 

 

 

 

 

 

 

 

다친분 일행은 칠십이 넘었는데

젊어서 산을 오래 다녔는데 무릎이 안좋아서 몇년 쉬다가

다시 새롭게 산을 타신다는데 

상양마을로 내려 가는길을 모른다 하여 같이 걷기로 하고.

 

 

 

 

 

 

 

 

 

 

다시 아랫재로 내려와 상양마을로 

 

 

 

 

 

자빠링하면 클난다 진짜 !

 

 

 

 

 

상양마을로 내려오니 그분은 응급처치하고 

석남터널에 차를 가지고 와 우릴 석남터널로 데려다 주신다.

머리에 듬성 듬성 몇바늘 꿰맸다고 보여준다

그래도 다행이 어지럽단 소릴 안하셔서 천만 다행이고

병원에 다시 가시라고 하고

굳이 석남터널에서 칼국수를 사주신다고 하여 먹고 헤어졌다.

 

 

 

 

 

상양마을로 내려오면 늘 사과 파는 사람들은 사과 사면

차 있는곳 까지 태워 주신다고 이야기 한다 ㅎㅎ

택시를 불러가면 2-3만원 하지 않을까 싶다.

산엔 눈산행이 아니더라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눈이 많이 오면 산엔 나무가지가 휘어져서 부러져 사람들을 위협하는 곳이 많았다 .

내 안전은 누가 지켜주지 않으니 내 스스로 날 지켜 가면서 산행을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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